"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BEMS) 보급 본격 움직임"
정부, 연내 KS규격안 완료·시범보급사업 추진
삼성SDS, SK텔레콤 등 대기업들도 진출 활발
2012년 9월 24일 발대식 개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고 업계에서는 보급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초기 시장 선점에 적극적이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은 건물에 설치된 각종 계측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조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현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준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게 하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이다. 에너지절감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리서치는 전망하고 있다.
24일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오 구로호텔에서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보급 협의체가 출범식을 가졌다.
협의체 출범 후 이어진 세미나에서 김성복 에너지관리공단 건물목표관리팀장은 “올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KS규격안 개발을 마무리 짓고 실증 시범사업을 잘 추진하면 내년에는 보급지원제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2014년부터 정부지원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3억원 규모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일본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1500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해 평균 11.1%의 에너지를 절약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기술표준화, 시범사업 추진, 지원제도 설계 등이 갖춰지면 제로에너지 건축물 보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초기도입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이나 인센티브, 융자, 세제혜택 등의 국가지원책도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협의체 출범식에는 삼성SDS, SK텔레콤, LS사우타, GS네오텍, 한국아즈빌 기술관계자가 자사의 보유 기술과 적용사례를 설명했다.
김대룡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협의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학연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회원확대, BEMS 전문인력 자격인증제도, 정기기술세미나, 학회발족 등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활발한 정보교류와 의견개진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 서울본부와 서울시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관계공무원, BEMS 업계 관계자, 에너지다소비건물 에너지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